13명으로 조촐하게 시작한 벤투호…본격적인 훈련은 22일부터 - 파이낸셜뉴스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를 노리는 '벤투호'가 13명으로 조촐하게 훈련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경기를 이틀 앞둔 22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2시30분 파주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 뒤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서 UAE와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미 승점 20으로 이란(승점 22)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이란을 제압하고 반드시 조 1위로 예선을 마친다는 각오다.
한국은 그 동안 이란만 만나면 고전했다. 통산 32차례 맞대결에서 9승10무13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마지막 이란전 승리는 2011년 1월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으로 벌써 11년 전의 일이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서 승리한 이후 이란과 7차례 맞대결에서 3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중요한 이란전을 앞두고 신중하게 준비를 했으나 대표팀도 코로나19 이슈를 피해가지 못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진규(전북)가 차례로 남태희(알 두하일), 고승범(김천상무)으로 교체됐고, 일부 선수들의 경우 자가격리가 끝나지 않아 이날 파주에 입소하지 못했다.
태극전사 중 김영권(울산), 황희찬(울버햄튼) 등 15명이파주에 들어왔고 첫 날 진행된 야외 훈련에서는 13명만이 참가했다. K리그 경기를 하고 온 백승호(전북)와 박민규(수원FC)는 가볍게 실내에서 여독을 풀었다.
이날 13명의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측면 크로스에 이은 슈팅 마무리 등을 1시간 정도 땀을 흘렸다. 황희찬, 김영권, 김진수(전북) 등 주축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벤투 감독은 야외 훈련에 앞서 비디오 미팅을 2시간 가깝게 가져가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었다.
21일 오후 늦게 이재성(마인츠), 남태희, 김승규(가시와레이솔)가 합류한 대표팀은 22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계속 훈련했던 것이 있기 때문에 호흡적인 부분에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파'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의 경우 22일 오후 늦게 파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다.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화요일(22일) 늦게 들어와서 팀과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예선 2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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